'경차+SUV...' 차박도 경형 SUV로 달린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올해 하반기 새로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대가 열린다. 최근 현대차가 국내 최초이자 현대 브랜드 최초의 첫 경형 SUV '캐스퍼(CASPER)'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공식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렸다. 

 

 

 

 현대차는 캐스퍼(프로젝트명: AX1)가 개성과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켓으로 디자인된 차량으로 세대간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엔트리 SUV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원은 3,595 x 1,595 x 1,575mm ( 전장 x 전폭 x 전고 ), 휠 베이스 2,400mm으로 자동차 관리법상 경차 기준을 충족하는 이 차는 `경형+SUV`을 결합한 매력으로 특히, 차박 및 야외 활동을 즐기는 2030 MZ세대의 젊은 소비자층의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아도 괜찮아. 더 가볍게, 더 심플하게. 캐스퍼는 실용주의와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합리적 소비 트렌드를 추구한 것으로 보이며, 현대차는 안전성과 공간성 등 엔트리 고객 니즈를 반영하여 개발된 차량인 만큼, 경차와 소형 SUV 사이의 균형 잡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워트레인은 76마력의 1.0 MPI가 장착된 기본 모델 및 100마력의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 등 2가지로 구성되며, 출력은 4단 자동변속기로 전달되어 차량을 굴린다. 

 

 

 

 경차와 SUV의 장점을 고루 살려 '경형 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까. 사실 국내 경차 시장은 지난 1998년 IMF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경차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경차의 선호도는 낮아지기 시작했고, 큰 차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소형 SUV까지 등장하면서 점차 설자리를 잃게 됐다. 

 

 그런데 경차는 연비가 좋고 주차도 용이하며, 각종 세금 및 보험료 혜택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우선, 자동차세가 cc당 80원으로 배기량이 1000cc가 넘는 소형차 이상의 cc당 140~200원보다 저렴해 연간 8만원에도 못미치는 저렴한 세제혜택이 있다. 

 

 

 

 여기에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차량가액 1,250만원 미만일 경우 취득세 100% 면제, 차량가액 1,250만원 이상일 경우 취득세 4% 부과하고 이 중 최대 50만원(*2022년부터는 경차 취득세 감면 혜택이 기존 최대 50만원에서 최대 65만원으로 확대) 감면해준다. 

 

 따라서 캐스퍼의 가격이 기본형 모델 1,500만원으로 책정된다면, (1,500만원x0.04=60만원)이 부과되고, 2021년 기준 취득세 10만원(60만원-최대 50만원), 2022년 기준 0원(60만원-최대 65만원)으로 취득세 10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경차는 고속도로 및 기타 유료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으며,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 공영 주차장에서도 역시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한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아웃도어족이 늘어나면서 '차박(車泊)' 인기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차박이란 차에서 잠을 잔다는 뜻의 신조어로 자연속에 자동차와 함께 캠핑하며 힐링하는데, 일반 텐트를 설치하는 것보다 간편하고 기동성이 좋기 때문에 젊은층과 가족 단위의 중장년층까지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시끌벅적 단체 중심의 동호회와 달리 차박은 자연속에서 소수 인원간, 혹은 혼자만의 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도 크다. 이러한 점이, 요즘 코로나 시대에 맞물려 '욜로' '혼라이프' 등 현재 자신의 시간과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잘 맞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캠핑카는 부담스럽고 캠핑장은 답답하다면 자신의 자동차로 즐기는 차박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떻까. 새로운 재미와 낭만을 위해서 말이다. 과연 캐스퍼가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까. 많은 예비 차박러들이 캐스퍼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