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출시 20주년을 맞이해 영국 워킹에 소재한 맥라렌 테크놀로지 센터(MTC)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은 F1 레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맥라렌과 메르세데스-벤츠가 협업 진행한 프로젝트로, 슈퍼카의 압도적 성능과 GT(Grand Tourer)의 범용성을 갖춘 양산형 슈퍼카다.
우선, 맥라렌은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슈퍼카 GT 4종(SLR 스털링 모스, SLR by MSO, SLR HDK, SLR 722 GT 프로토타입)을 비롯해 개발 과정과 스토리에 담긴 아이템 등을 MTC에 전시한다.
또한 해당 차량의 글로벌 오너 모임인 SLR 클럽이 MTC를 방문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맥라렌 엔지니어 등을 직접 만나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진다. 이번 기념행사는 단순히 차량 전시뿐 아니라 제조 공정에 참여했던 관계자 업적도 함께 기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맥라렌 현업에서 종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은 맥라렌의 혁신적인 탄소섬유 섀시를 기반으로 메르세데스-AMG의 5.5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626마력, 최대토크 780Nm(유럽 기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5단 자동변속기, 후륜구동 방식의 프런트 미드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소요시간(제로백) 3.8초, 최고속도 335km/h다.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은 2004년 첫 번째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2006년 722 에디션 쿠페 버전, 2007년 접이식 패브릭 루프를 장착한 SLR 로드스터, 마지막 버전인 스털링 모스 에디션까지 계속됐다. 생산은 2009년 12월 종료되었으나, 2010년 설립된 맥라렌 특별 맞춤 비스포크 디비전인 MSO가 차량 오너 요청으로 개발한 `맥라렌 에디션 SLR`로 부활했다. 단 25대만 한정 생산한 `맥라렌 에디션 SLR`은 공기역학 기능성을 높인 프런트 에이프런, 더 큰 사이즈의 프런트 스플리터와 사이드 인테이크, 리어윙 등을 비롯해 경량의 휠, 서스펜션과 파워 스티어링 어시스트 개선 등이 포함됐다.
MSO는 업데이트 패키지를 지속 개발하며 지난 2019년 `SLR by MSO`를 출시했다. 공기역학 기능 향상, 경량화 부품 탑재, 스페셜 퀼팅 가죽 실내장식 등 럭셔리 장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2023년 5월에는 MSO의 첫 번째 SLR 하이 다운포스 키드 개조 모델 인도를 완료했다. SLR HDK는 SLR 맥라렌의 트랙 주행용 버전인 722 GT에 기반한 것으로 단 12대만 제작 예정인데 이미 전량 판매 완료됐다.
한편, 맥라렌과 메르세데스-벤츠, 양 사는 1995년~2009년까지 F1 무대에서 파트너 관계를 이어갔으며 이 기간 중 맥라렌은 F1 월드 챔피언십 우승 기록을 총 4회 거두었다.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은 맥라렌의 섀시 개발 역량 및 탄소섬유 제작 기술과 메르세데스-벤츠의 강력한 엔진의 성공적 결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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