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국산차 시장의 판매순위 10위권을 살펴보면, 큰 폭은 아니지만 다소간의 순위 변동이 보였다. 현대 싼타페와 기아 셀토스가 10위권 밖에서 10위권 안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기아 레이와 현대 팰리세이드는 기존 10위권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기아 쏘렌토가 1만 190대가 팔려 상용차 포함 월별 판매량 1위에 새롭게 등극했으며, 현대차와 기아가 상위 10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10위. 현대 캐스퍼 (3,705대)
우선, 경차 캐스퍼가 10위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9월 공식 출시됐는데, 현대차가 2002년 경차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경차이자, 현대 엔트리 SUV 모델로서 국내 시장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는 상황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4월에는 현대차가 `2023 캐스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023 캐스퍼는 경제성을 갖춘 신규 트림을 운영하고 새로운 외장 색상을 더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캐스퍼에 실용성을 강조한 `디 에센셜 라이트(The Essential Lite)` 트림을 새로 출시해 총 4가지의 트림을 운영한다. 디 에센셜 라이트는 운전석 통풍 시트, 1열 열선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버튼시동&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등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하는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9위. 기아 카니발 (4,366대)
기아 카니발은 지난달 4,366대가 팔려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차 유일의 미니밴으로서 카니발은 2021년 7월, 4세대(KA4) 2022년형 출시 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카니발은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한 실용성이 돋보이며, 다목적 차량, 또는 패밀리카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는 분위기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사가 발표한 `2023 상품성 만족도(APEAL) 조사`에서 미니밴 차급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8위. 현대 아반떼 (4,367대)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더 뉴 아반떼 N 221대를 포함해 4,367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지난 2020년 7세대 아반떼(CN7) 출시 이후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더 뉴 아반떼는 기존 모델의 강렬한 존재감을 강조하면서도 디자인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동급 경쟁모델인 기아 K3(1,036대)보다는 약 4.2배 더 팔리며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7위. 기아 셀토스 (4,399대)
소형 SUV 셀토스는 7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셀토스의 첫 상품성 개선(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가운데 전월 4,399대가 판매되어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또한 기아는 지난 5월, 셀토스의 연식 변경 모델 `The 2024 셀토스`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The 2024 셀토스는 고객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외장 디자인을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셀토스`라는 차명에는 '스피디(Speedy)'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의 아들 `켈토스(Celtos)'의 용맹하고 도전적인 이미지가 숨어있다.
6위. 기아 봉고3 (4,480대)
봉고는 봉고 3 EV 706대 포함, 지난달 4,480대가 팔렸다. 봉고는 대부분 자영업이나 물류업 등에서 이용되는 상용 모델로서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기아차 8월 내수 판매에서 상용의 경우, 봉고3가 4,48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4,591대가 판매됐다.
5위. 현대 싼타페 (5,139대)
현대 대표 중형 SUV, 싼타페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지난 8월,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싼타페(이하 신형 싼타페)`가 공식 출시됐는데, 신형 싼타페는 각진 형상을 바탕으로 강인하면서도 견고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대형 테일게이트와 동급 최대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 및 인포테인먼트 사양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인한 이미지의 신형 싼타페는 긴 휠 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외관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현대차의 엠블럼을 재해석한 전/후면의 `H 라이트`를 비롯, 대형 테일게이트로부터 만들어진 독특한 측면 형상과 날카로운 볼륨감의 펜더, 21인치 대형 휠 등이 어우러지며 강인하면서도 견고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또한, 신형 싼타페의 실내공간은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하는 테라스 콘셉트의 대형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넉넉한 거주 공간을 자랑한다. 전반적으로 커진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쾌적한 실내공간을 제공하며, 차급 최고 수준인 725리터(VDA 기준)의 수하물 용량으로 골프 가방(캐디백)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거뜬히 실을 수 있다.
4위. 기아 스포티지 (5,402대)
스포티지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올해 첫 달 5,492대로 시작, 2월 5,689대, 3월 6,018대, 4월 6,282대, 5월 6,185대, 6월 6,418대, 7월 6,625대, 8월 5,210대, 그리고 지난달에는 5,402대가 판매됐다.
한편, 2023년형 스포티지는 경제성이 뛰어난 LPi 엔진 탑재 모델을 추가하여 새롭게 선보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가 강점인 LPG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더 넓혔다. 스포티지 LPi는 르노코리아 QM6 LPe에 이어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두 번째 LPG SUV다.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 투싼(3,126대)보다는 약 1.72배 더 팔렸다.
3위. 현대 포터2 (5,781대)
3위는 5,987대(포터2 일렉트릭 1,340대 포함)로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대부분 자영업이나 물류업 등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두터운 수요층이 있다.
2위. 현대 그랜저 (8,159대)
그랜저는 9월 국산차 판매순위에서 쏘렌토에 밀려 2위로 나타났다. 2023년 새해 첫 달, 9,131대에 이어 2월과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에는 9,817대와 1만 916대, 9,997대, 1만 1,581대, 1만 1,528대, 8,531대, 8,820대의 실적을 보였고, 지난달에는 8,159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된 디 올 뉴 그랜저, 신형 그랜저(GN7)는 지난 2016년 그랜저 IG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신차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1위. 기아 쏘렌토 (10,190대)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urriento)." 기아 대표 중형 SUV 쏘렌토가 지난달 1만 190대 팔리며 1위에 등극했다. 먼저,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쏘렌토`가 지난 8월 출시됐는데,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해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이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더 뉴 쏘렌토의 디자인은 신차 수준으로 변경해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 `미래적인 대담함`이라는 콘셉트로 미래지향적이고 다부진 SUV 디자인을 갖췄는데,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이 조화롭게 배치됐고 볼륨감 있는 후드와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가 어우러지며 강인한 SUV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실내공간은 `경계가 없는 이어짐`을 주제로 수평적인 조형을 통해 높은 개방감을 연출했다.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처럼 매끄럽게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돼 다양한 정보를 통일감 있게 보여준다.
한편,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020년 출시 후 매년 국내에서 6만 대 이상 판매되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켜왔으며 올해도 상반기까지 3만 6천대 이상 판매되며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기아 레이(3,464대), 현대 투싼(3,126대), 현대 쏘나타(2,947대), 현대 팰리세이드(2,935대), 제네시스 GV70(2,864대), 제네시스 G80(2,819대)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