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는 1990년대를 절정으로 2000년대부터 인기가 확연하게 줄어드는 차종이다. 과거 1998년, IMF 외환위기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경제 사정이 회복되면서 `큰 차(중대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런데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요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합리적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것일까. 현대차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경차+SUV)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차명은 `캐스퍼`(코드명: AX1). 국내 최초이자 현대의 첫 경형 SUV로 현대가 2002년 경차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경차다. 차박이나 야외 이색적인 활동을 즐기는, 젊은 감각의 소비자에게 SUV의 `실용성`과 경차의 `합리성`을 적절히 결합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원은 3,595 x 1,595 x 1,575mm (전장 x 전폭 x 전고)로 자동차 관리법상 경차 기준에 충족할 것으로 전해지는데, 기아 모닝과 비교해 전고는 90mm 높고, 나머지는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워트레인은 국내 기준 모닝에 탑재되는 직렬3기통의 스마트스트림 1.0리터 가솔린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생산은 광주의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진행되며, 판매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고객 직접(D2C, Direct to Consumer) 방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과연 국내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합리적인 가격 대와 매력적인 상품성으로 출시된다면, 경형 SUV라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과감한 도전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주목된다.
오는 4분기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이후 인도 등 해외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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